by노컷뉴스 기자
2010.12.02 20:41:39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북 방사포 타격 군 관계자가 확인"
[노컷뉴스 제공]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따른 해병대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대응사격으로 북한의 방사포도 타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크워크 대표는 2일 오후 국방부에서 인터뷰를 갖고 "연평부대의 K-9자주포 대응사격이 있던 개머리 지역에서 방사포 몇 개가 타격을 받은 사실을 군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그러면서 "이는 미군의 정찰자산으로 확인한 것이어서 군에서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당시 개머리 지역의 2곳 이상에서 방사포 사격이 있었고 상업용 위성사진이 공개된 지점 외의 다른 사격지점에서 타격이 있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상업용 위성사진에 포착된 개머리 지역의 탄착점 14개가 방사포를 빗나간 것과 관련해 "대응사격 당일 초속 2.3~4.4m로 풍속의 폭이 넓었다"면서 "해병포대는 단독 기상팀이 없어서 실시간 기상정보 취득이 안 됐다"고 밝혔다.
개머리 지역에 대응사격을 할 당시보다 2시간 정도 전인 오후 1시30분 기상 데이터를 가지고 사격을 했다는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신 대표는 또 "상업용 위성사진의 탄착군을 분석해 보면 탄착군의 직경이 260m이고 오차가 큰 2발을 제외하면 150m 정도로 편차가 거의 없었다"면서 "K-9 자주포 교범상 오차보다 작아 해병대는 사격을 아주 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상팀에서 실시간 기상정보를 취득하지 못하고 정찰장비를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정확하게 사격하기가 힘들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이날 "우리의 첩보를 분석해본 결과 추가로 방사포 진지를 중심으로 다수의 탄착이 형성된 것과 무도에도 북한 해안포대의 관련시설 지역에 탄착 흔적이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각종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와 첩보를 고려할 때 다수의 사상자,교통호 매몰,화재 발생 등 북한군에도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 및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업위성 사진만을 근거로 '논과 밭에만 떨어졌다','바다에 빠졌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적의 포화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했던 해병 용사들의 명예를 고려해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군이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했을 당시 북한군 방사포가 들어있는 진지 인근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서 "하지만 탄착 흔적이 포착된 위성 사진에는 방사포 진지에 방사포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8월 서해5도를 공격할 것이하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합참은 "지난 8월 우리 군의 포사격 훈련계획에 대해 북측이 해안포부대에 대응사격을 준비하라는 첩보를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서해 5도를 공격할 것이란 첩보를 입수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북한이 해안포부대에 대응사격 준비를 지시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8월 감청을 통해 서해 5도에 대한 대규모 공격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일부 의원의 질문에 "그런 분석을 했다"고 답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