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층간 소음 저감 '고밀도 바닥용 레미탈' 초고층 압송
by함지현 기자
2022.05.19 14:37:37
기존 레미탈 대비 밀도 높고 무거워
고층부 시공 시 차별화 압송기술 필요
자동계량 센서 부착해 균일한 성능 유지
한일시멘트 개발 이동식 사일로 사용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일시멘트는 층간 소음 저감을 위해 DL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고밀도 바닥용 레미탈’이 국내 최초로 지상 150m(약 50층) 초고층부 압송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일시멘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 주상복합건물 ‘e편한세상 일산어반스카이’ 건설현장에서 압송에 성공하며 상용화 가능성과 시공 안정성을 입증했다.
고밀도 바닥용 레미탈은 기존 레미탈보다 밀도가 높고 무거워 건축물 고층부 시공 시 차별화된 압송 기술이 필요하다. 이번 타설에는 자동계량 센서를 부착해 균일한 물리적 성능을 유지하며 타설이 가능한 한일시멘트가 직접 개발한 이동식 사일로를 사용했다.
또한 콘크리트 압송 관련 국내 전문가로 손꼽히는 최명성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에게 제품물성 해석 및 시공성능 예측 연구를 의뢰해 도움을 받기도 했다.
고밀도 바닥용 레미탈 품질은 국가공인시험기관(KOLAS)를 통해 이미 검증됐다. 지난 2월 이 제품을 마감재로 사용한 바닥구조가 ‘중량 충격음 저감 1등급’ 성능 실험에 성공했다. 실험실이 아닌 경기도 화성시 e편한세상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측정한 결과라 더욱 신뢰도가 높다.
최근 국토부는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공동주택 바닥 성능검사 방법을 개정했다. 올해 2월 개정된 주택법에 따라 오는 8월 4일부터 강화된 기준으로 성능검사를 실시한다. 무작위로 선정된 샘플 세대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기존보다 강화된 소음기준 49데시벨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대비해 한일시멘트는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DL이앤씨와 함께 선별된 중량골재를 적용한 고밀도 바닥용 레미탈을 개발했다. 기존 바닥용 레미탈 대비 밀도가 120%로 흔히 ‘발 망치’ 소리로 불리는 중량충격음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새로 개발한 고밀도 바닥용 레미탈은 강화된 바닥 성능검사에 대비하는 건설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밀도 바닥용 레미탈의 사용을 현재 10여 개의 건설사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국내 드라이 모르타르 업계 최초로 고밀도 바닥용 레미탈 상용화 생산 기반을 준비 중이고 적절한 시공 솔루션도 준비된 상태”라며 “건설업계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