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운임 상승에 운송펀드 `好好`…HMM·팬오션 급등

by성주원 기자
2021.04.26 15:45:46

글로벌 물동량 급증…해운 운임지수 ↑
삼성KODEX운송펀드, 주간 5.07% 상승
증권사, HMM·팬오션 목표주가 잇단 상향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26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해운 운임지수 상승에 따른 해운주 주가 상승과 운송펀드 수익률 호조 소식, 향후 전망, 투자전략 등을 살펴봤다.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와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지난 2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모두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CFI 지수 추이(출처: 한국관세물류협회)
BDI 지수 추이(출처: 한국관세물류협회)
이날 HMM(011200)은 전거래일 대비 9.71% 상승한 3만6150원에, 팬오션(028670)은 6.14% 오른 743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해운(005880)(6.11%), KSS해운(044450)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해운주를 담은 운송펀드 수익률 역시 눈에 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지난주 주간 수익률 1위가 ‘삼성KODEX운송상장지수’(수익률 5.07%)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0.67%) 대비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하는 등 수요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해운사들의 운송능력을 넘어서는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 수출업체들 중에는 배가 없어서 수출을 포기했다는 사연도 전해지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주문을 받아 물건을 보내려고 했지만 컨테이너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웃돈을 준다고 해도 물건을 보내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HMM 목표주가로 3만9000원을, 신영증권은 지난 22일 3만8000원을 제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HMM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일 것”이라며 “2분기는 더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HMM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투자결정도 주목했다. 해수부는 올해 HMM이 1만3000TEU급 선박을 12척 추가 발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운송능력을 높여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과 관련해서는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BDI 급등으로 오는 2분기부터 팬오션이 큰폭의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리포트를 발간했다. 박 연구원은 팬오션의 목표주가를 8400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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