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팅방 광고 초기 반응 좋다”..광고매출 20% 증가 자신(종합)

by김현아 기자
2019.05.09 11:51:47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초기 반응 긍정적
광고와 정보, 커머스가 트랜젝션 기반으로 융합
톡보드로 카카오 다른 사업도 시너지 기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의 채팅방 광고 상품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카카오가 4400만 이용자가 매일 방문하는 카카오톡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키운다. 카카오는 5월 한 달 동안 진행될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라는 광고와 커머스가 연계된 상품을 통해 완결성있는 비즈플랫폼이 되겠다고 9일 선언했다. 이를 통해 올해 광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카카오는 이용자가 가장 많이 머무는 채팅 목록 탭을 액션의 시작점으로 정의한 점을 톡보드 성공의 출발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기업이나 기관이 카카오의 싱크솔루션을 이용하면 산업군에 맞는 최적의 광고 효과와 매출 증대를 누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카카오는 9일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 7063억원과 영업이익 27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영업익은 166%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스 플랫폼화가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플랫폼 매출의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카카오톡 비즈보드, 줄여서 톡보드는 이용자에게 광고 소비를 편리하고 개선되게 만드는 근사한 경험을 줄 것”이라며 “관심사 위주의 새로운 발견, 톡내 몇 번의 터치로 로그인이나 결제가 이뤄지는 완결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도 TV나 SNS보다 더 정교하고 인터렉티브 있는 비즈니스 툴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비즈톡 자체의 매출뿐 아니라, 카카오톡 기반의 거래형 사업들인 카카오 선물하기나 플러스 친구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카오 로고
여 대표는 ‘톡보드의 베타테스트 반응이 어떤가. 네이버의 배너광고 경쟁 플랫폼으로 성장할까’를 묻는 질문에 “오랫동안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카카오톡의 강력한 비즈니스모델을 기다렸고, 테스트 기간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톡보드(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일부 사용자에게 노출했는데 사용자에게 얼마나 자주 보여줄까에 대해 테스트하며 알고리즘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민수 대표는 이날 줄곧 톡보드는 광고와 정보, 커머스가 연결된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채팅 탭은 4천만 이용자가 매일 접속해 친구 소식 접하는 곳이다. 취향에 맞는 브랜드 소식을 접하고 로그인이나 결제의 불편함 없이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톡만의 특성은 1회성으로 무작위로 노출되는 배너광고나 TV 광고와 다르다는 말이다. 그는 “사용자가 브랜드를 발견하고 관계를 맺는 게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브랜드 입장에서도 단순히 천만명의 4배, 2천만명의 두배가 아니고 그 브랜드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고객이든 간에 브랜드는 그날 연락을 취하고 싶은 사람을 찾아내 이야기 나누고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기존 광고형식에선 불가능한 메가 트래픽 대상의 광고가 가능하고, 톡내 비즈 솔루션과 함께 사용한다는 점에서 파트너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여 대표는 “사용자 반응을 가장 우선해 고려하고, 어떤 사용자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은지 고민하고 데이터로 검증하고 있다”며 “지난해 2분기 런칭한 카카오 싱크 솔루션까지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활용하면 타깃 고객을 편리하게 찾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4천만 카카오톡 이용자 중 비슷한 취향의 잠재고객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해당 브랜드에 관심 있는 고객과 만나 서로 만족스러워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숫자 자체보다는 속도에 대한 부분을 봐 달라”며 “광고 매출의 연간 성장 가이던스는 20%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다. 이중 포털의 광고 매출 정체를 고려하면 톡비즈의 성장을 50% 정도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여 대표는 “톡보드는 기본적으로 브랜딩 광고 목적도 있지만, 트랜젝션 광고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챗봇, 메이커스 이동 등 다양한 트랜잭선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연히 카카오톡 스토어나 선물하기에도 긍정적이고, 카카오 아이디 로그인과 카카오 페이의 기본 탑재로 채팅 방에서 벗어나지 않고 결제까지 끝낼 수 있어 굉장히 편리한 솔루션이 될 듯 하다. 톡 스토어나 선물하기의 프리퀀시가 대단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는 기본적으로 광고 상품이다. 1000회 노출 당 가격을 부과하는 보장형 광고와 클릭 당 가격을 부과하는 성과형 광고로 나뉜다. 보장형 광고 상품 가격은 20억원, 5억원, 2억원으로 구분되는데, 20억 원짜리 상품의 경우 최대 30일의 집행기간, 4억 회의 배너 노출을 보장한다. 성과형 광고의 경우 클릭당 200원 이상이다.

카카오는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정식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카카오가 보유한 AI 분석기술 및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해 이용자와 파트너 모두에게 새로운 연결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채팅 목록에서 기업과 제휴한 쿠폰이나 타임세일 등 커머스 광고 형태의 ‘톡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