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분양·입주 이사철 대단지 봇물..'내 집 마련 호기'

by이진철 기자
2017.04.03 10:58:38

장미대선 코앞, 투자수요 위축.. 실수요자 먼저 움직여야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17곳.. 신규 입주 12곳 예정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4~5월 봄 이사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과거보다 낮은 청약 경쟁 속에 알짜 분양 단지의 물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분양 단지는 상대적으로 입지나 편의·기반시설 등에서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올해는 5월 9일 ‘장미 대선’ 확정으로 부동산시장의 단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사철에 해당하는 4~5월은 선거 전·후 일정과 청약·입주 일정이 겹쳐 홍보 효과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올해 4~5월은 전국 분양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고, 청약경쟁률은 과거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신규 입주 시장도 올해 하반기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로 입주 초기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5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분양 단지는 서울 5곳, 경기 7곳, 경남 1곳, 경북 1곳, 부산 1곳, 전북 2곳 등으로 분포됐다. 전국 17곳 2만4473가구 중 1만946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은 이달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분양한다. 지상 29층 20개동 규모, 전용면적 59~122㎡ 185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SK건설은 다음달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신길5구역을 재개발한 ‘보라매 SK뷰’를 분양한다. 지상 29층 18개동 규모, 전용면적 39~136㎡ 총 154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74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7호선 보라매역과 도보 7~8분 거리에 위치하며, 올림픽대로와 노들길 진출입이 편리하다.

경기권에서는 제일건설이 이달 경기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제일 풍경채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상 34층 11개동 규모, 전용면적 84~99㎡ 총 1022가구로 구성된다. 고덕신도시는 최근 분양했던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최고 380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고덕신도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6~7월 가동을 앞둔 긍정적 효과로 풀이된다.

GS건설(006360)은 다음달 경기 김포시 걸포동에서 ‘한강메트로자이1·2’를 분양한다. 지상 36~44층 28개동 규모, 전용면적 59~134㎡ 3598가구로 구성된다.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2018년 예정)과 도보 10여분 거리에 위치하며, 김포한강로와 일산대교 진출입이 편리하다.



지방에서는 태영건설(009410)이 이달 경남 창원시 석전동에서 석전1구역을 재개발한 ‘메트로시티 석전’을 분양한다. 지상 33층 13개동 규모, 전용면적 38~101㎡ 총 1763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01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4~5월 전국 1000가구 이상 규모의 입주 단지는 서울 2곳, 부산 1곳, 대전 2곳, 경남 3곳, 세종 4곳에 분포됐다. 전국 12곳에서 1만511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강서구 마곡동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13단지에 공급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가 4월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16층 22개 동 규모, 전용면적 59~84㎡ 1194가구로 구성된다. 올해 1분기 실거래가격은 전용 59㎡가 4억3000만~5억원, 전용 84㎡가 6억~6억5000만원 수준이다.

삼성물산(028260)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7구역에 공급한 ‘래미안 에스티움’도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27층 19개 동 규모, 전용면적 39~118㎡ 1722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모두 가깝다. 올 1분기 실거래가격은 전용 59㎡가 5억1000만~5억9000만원, 전용 84㎡가 6억~7억원 수준이다.

부산에서는 삼정기업이 부산 강서구 지사동 지사과학단지에 공급한 ‘지사과학단지 삼정그린코아’가 4월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25층 10개 동 규모, 전용면적 58~81㎡, 1013가구로 구성된다. 올 1분기 실거래가격은 전용 59㎡가 1억6000만~1억7500만원, 전용 81㎡가 2억3000만원 수준이다.

경남권에서는 현대건설이 창원시 북면 감계도시개발구역에 공급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4차’가 시작한다. 지상 25층 17개 동 규모, 전용면적 59~101㎡ 1665가구로 구성된다. 올 1분기 실거래가격은 전용 59㎡가 2억1000만~2억3000만원, 전용 84㎡가 2억8000만~3억2000만원 수준이다.

세종시에서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세종시 새롬동 2-2생활권에 공급한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가 입주한다. 지상 29층 13개 동 규모 전용면적 59~133㎡ 1027가구로 구성된다. 올 1분기 실거래가격은 전용 59㎡가 2억5000만~3억5000만원, 전용 84㎡가 4억~4억5000만원 수준이다.

효성이 대전 유성구 문지동 문지도시개발구역에 공급한 ‘문지지구 효성 해링턴플레이스’는 5월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29층 12개동 규모 전용면적 59~84㎡ 1142가구로 구성된다. 올 1분기 실거래가격은 전용 59㎡가 2억2000만~2억4000만원, 전용 84㎡가 3억~3억30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