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3.06.18 18:58:5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남양유업(003920)과 피해대리점협의회 간 협상이 결렬 위기에 처했다.
18일 정승훈 피해대리점협의회 총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진정성 없는 남양유업과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협상 파기 후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양유업이 겉으로는 우리의 요구 조건에 대해 다 합의할 것처럼 하면서 실제 협상 테이블에서는 세부 내용들에 합의를 못하겠다고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우리와 협상 중이면서 어용단체인 전국대리점협의회와 합의를 했다고 발표하는 것은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피해대리점협 측은 남양유업에 밀어내기 방지를 위해 대리점에 대한 목표 설정을 없애 줄 것과, 고충처리기구의 구성을 회사 3명, 대리점 3명, 외부전문가 3명 등 총 9명으로 하자는 안을 냈지만 이를 본사 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대리점협은 19일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협상 파기와 총력 투쟁을 선언하고, 남양유업을 고소·고발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불공정거래에 대한 추가적인 제보도 공개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측은 “협상이 진행 중인데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