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2.11.17 17:01:12
사우디 실권자 빈 살만 왕세자, 3년만에 방한
尹대통령과 회담서 "방산 협력 획기적 강화" 희망
현재 사우디와 협상 중인 수출액만 7조원대
비호복합, 호위함 등 수출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3년 만에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방위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K-방산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 규모만 60억 달러(약 7조710억원)에 달해 사우디아라비아는 폴란드 이후 최대 수출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공식 방한한 모하메드 왕세자와 한남동 관저에서 만나 회담 및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및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모하메드 왕세자는 “에너지, 방산, 인프라·건설의 세 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월 예멘 내전 개입을 이유로 미국산 무기 수입이 금지돼 국산 무기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반군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시스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LIG넥스원은 UAE와 35억 달러(약 4조6800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LIG넥스원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 보안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요격체계 시스템과 대전차유도미사일 ‘현궁’을 수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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