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선대위 발족 “이재명은 尹 못이겨…심상정으로 시대교체”

by김정현 기자
2021.11.08 15:21:31

정의당, 8일 20대 대선 선대위 발족식
“기득권 양당, 이제는 아예 한집안 식구” 비판
尹 등장시킨 민주당 ‘원죄’ 묻기도…“역사적 책임져야”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심상찮은`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반드시 심상정이 윤석열을 꺾고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여영국 대표는 “기득권 양당은 정권을 공수 교대할 때마다 촌수가 가까워져 이제는 아예 한 집안 식구가 됐다”고 꼬집은 뒤,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로 정권교체하자는 `심상찮은` 바람이 불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윤 후보를 등장시킨 `원죄`가 민주당에 있다고 했다.



심 후보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야 할 수구세력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그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 후보가 선출된 이후 정권교체 열망은 더욱 뜨거워졌다. `대장동 사슬`에 묶여 똑같이 의혹을 해명하고 검·경 조사에 불려다니는 이 후보로는 윤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노동과 주 4일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심 후보는 “사무실에서, 공장에서, 가게에서, 거리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땀 흘려 일하는 시민이 당당한 노동권을 누리게 신노동법을 제정하겠다”면서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쉴 수 있는 주 4일제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누군가의 불로소득은 누군가의 근로소득에 대한 약탈”이라면서 “돈이 돈을 버는 사회가 아니라 땀이 돈을 버는 사회를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선대위 명칭을 `심상찮은 선대위`로 정했다. 대선 경선 후보로 경쟁했던 이정미 전 의원을 비롯해 배진교 원내대표, 나경채 전 공동대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등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응호·배복주·박인숙·박창진·송치용 부대표, 강은미·류호정·이은주·장혜영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심상정 후보와 선대위는 이날 광주 망월 묘역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로 본격적인 대선 일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