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9.08.06 14:11:40
폭염 기승 부리는 여름철,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 급증!
식중독 전체 환자의 40%가 여름철에 발생,음식물 섭취 및 관리에 신경 써야
구토,설사,복통 등 나타나면 식중독 의심!탈수 예방 위해 이온음료 마셔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낯 최고기온이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질때에는 ‘식중독’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식중독 발생현황에 따르면 여름철(6~8월)에 연간 평균 113건(전체 563건)의 식중독이 발생했고, 환자의 40%가 이 기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발생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이 52%로 가장 높았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식중독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고, 이 중 병원성 대장균은 30~35℃ 기온에서 2시간 안에 1마리에서 100만 마리까지 증식한다. 또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모기,바퀴벌레,쥐 등의 활동도 활발해져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여름철에는 음식물 섭취 및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이병욱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부속 소화기병원 과장은 “만약 음식물 섭취 후 복통이나 설사, 구토,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야 하며 혈변을 보거나 탈수 증상이 심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조언했다.
◇구토,설사,복통 등 나타나면 의심해야
식중독은 세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은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병원성 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등의 균이 원인이며,그 중 가장 흔한 식중독균은 병원성 대장균이다. 병원성 대장균은 채소류 관리 소홀,생고기나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음식에서 발생한다. 캠필로박터제주니는 삼계탕 등 육류 조리 시 식재료 간 교차오염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달걀과 같은 가금류나 복합 조리식품이 원인이다. 장염비브리오균은 굴, 낙지, 조개 등 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오염된 음식물 섭취 후 식중독이 발병하면 구토와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혈변, 탈수를 비롯해 일부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신경 마비, 근육 경련, 의식 장애 같은 심각한 증상으로 번지기도 한다.
◇식재료 위생 관리 및 가열조리 필수
대부분 식중독균은4도에서 60도사이 온도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은 60도이상 가열하고, 찬 음식은 4도이하로 보관하면 세균 증식을 예방할 수 있다. 채소는 식초나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갔다 깨끗한 물에 3회 이상 세척하는 것이 좋고 세척한 채소는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즉시 사용하거나 냉장보관 해야 한다. 음식물 조리 전과 후에는 비누,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육류, 해산물, 가금류, 달걀 등은 충분히 가열 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이병욱 과장은 “식중독은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이 되기도 하지만 설사나 구토를 할 때는 체내의 나트륨, 칼륨 등도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고, 음식물은 증상이 잦아든 후 기름기가 없는 음식부터 차근차근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
1. 모든 음식물은 가열 후 익혀서 먹고,물도 끓여 먹을 것
2. 채소는 깨끗한 물에 3회 이상 세척하고,손질은 세척 후에 할 것
3. 세척한 채소는 즉시 사용하거나 냉장보관 할 것
4. 조리된 음식도 냉장보관하고,다시 먹을 땐 재가열 할 것
5. 날음식과 조리된 음식은 서로 섞이지 않게 각각 분리해서 보관할 것
6. 육류,어패류 등을 손질한 칼과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서 쓸 것
7. 음식물 조리 전,식사 전 반드시 손을 씻고,부엌 내 모든 곳과 식기 청결에 신경 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