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소연 기자
2018.11.02 11:34:48
1920년대 조선총독부 기관지에 나타난 체제 순응과 협력 논해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숭실대는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이 숭실사학회·수요역사연구회와 함께 오는 3일 숭실대 진리관에서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회의 주제는 1920년대 조선총독부 기관지 ‘조선문 조선(朝鮮文 朝鮮)’에 나타난 체제 순응과 협력이다.
사업단의 협력기관인 숭실사학회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들의 모임인 수요역사연구회와 더불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기관지 조선문 조선의 기사목록을 정리하고 키워드 추출, 원문을 강독하는 연구반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1920년대 조선총독부의 조선문 조선 발행 배경과 목적, 특징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황민호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장은 “본 연구 성과가 1920년대 조선총독부의 조선 사회에 대한 회유·포섭의 논리와 방식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일부 조선인들의 순응과 협력 양상으로까지 논의를 확장시킴으로써 근대시기 정치문화의 식민지적 변용이 일어나는 과정을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술회의에서는 조선문 조선 주요 필자들의 소속과 이력·집필한 기사의 경향 등을 개관하고, 1920년대 조선총독부가 조선문 조선을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식민정책상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원은 올해 인문사회 계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국연구재단 주관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에 선정됐다. ‘근대 전환공간의 인문학, 문화의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es)’의 주제로 연구하고 있으며 개항 이후 외래 문명의 수용이 한국의 근대를 형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방식으로 변용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