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에 행사 취소되고 휴무까지..통신 비상반도 가동(종합)
by김현아 기자
2018.08.23 12:19:0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비바람이 강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여 서울 유치원·초·중학교가 24일 하루 휴업하기로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도 태풍으로 인한 계획 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한 23일 오전 제주시 전농로 거리에 심어진 왕벚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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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날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 현장 방문이 태풍 ‘솔릭’의 심상찮은 기세로 연기됐다. 이에따라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정부 합동 사전 브리핑도 연기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는 원래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311호에서 브리핑을 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된 것이다.
또 ‘솔릭’ 때문에 제주도와 전남 일부 지역 우편물 배달이 중단됐다. 과기정통부 우정사업본부는 오전 9시 현재 선편 및 항공편 결항으로 제주도 전 지역, 서해 5도 등 도서 및 전남지역 일부는 배달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태풍 북상 경로에 따라 우편물 배달이 중지되는 지역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내 연구법인 네이버랩스가 태풍에 따른 임시휴무를 결정했다. 오늘은 오후 3시까지 단축 근무를 하고 태풍이 한반도를 횡단하는 24일은 임시휴무일로 정했다. 네이버랩스 측은 ‘내륙을 지나는 강한 태풍의 영향으로 네이버랩스 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임시 휴무를 결정을 안내한다’고 전했다.
네이버 본사도 태풍 피해 상황에 따라 근무 시간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23일은 외근 일정을 조정하는 등 혹시 발생할 인적·물적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24일 근무 등은 상황에 따라 추후 공지한다.
KT 제주본부는 태풍이 휘몰아친 오늘도 출근했다. 다만, 직원 안전을 고려해 개통업무나 A/S업무는 자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태풍 ‘솔릭’에 대비해 비상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제19호 태풍 ‘솔릭’에 대비해 원활한 통신 서비스 및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조치다.원래는 강종렬 ICT 인프라센터장 주관으로 비상 상황실을 가동해야 하나, 워낙 바람이 세서 박정호 사장이 직접 보고받고 지시받는 체제로 바뀌었다.
LG유플러스도 금일 00시 시점으로 서울 마곡사옥에 비상상황실을 구성하고 24시간 모니터링과 긴급복구 체계를 가동 중이다. 집중호우와 강풍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 외곽지역 및 산간 해안 지역의 통신설비 점검과 통신국사 안전점검도 사전 완료했다.
트위터에선 기상청(@kma_skylove)과 행정안전부(@withyou3542), 경찰청(@polinlove), 해양수산부(@mofkorea), 농림축산식품부(@mafrakorea), 대구 수성구청(@suseongtogether) 등이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태풍에 대한 위험을 알리고, 대처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기상청 계정을 팔로우하고 알림을 켜면 기상청의 속보도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다. 각 지역의 트위터 이용자들 소식과 상황을 확인하고 싶다면 해시태그를 활용하면 된다. 트위터 검색창에 태풍솔릭, 솔릭 등 적합한 해시태그를 검색해 관련된 트윗들을 확인할 수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은 중심기압이 955hPa(헥토파스칼)로 강풍 반경은 340㎞에 달한다. 금일 오전 제주 서귀포 남서쪽 9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늦은 밤 충남 서산 남동쪽 30km 부근 육상 근처로 상륙한 뒤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이 특징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