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하나은행, 외환 합병시 국내영업력 강화"

by이현정 기자
2013.01.31 17:53:44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무디스가 하나은행에 대해 외환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을 고려할때 국내 영업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은행 신용등급도 상향조정을 검토중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1일 국민·우리·신한·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A1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중 상위 다섯 번째, A2는 상위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개별 은행별로는 외환은행과 한 식구인 하나은행에 대해 “2017년 외환은행과의 합병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하나은행의 국내 영업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외환은행((A2)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잔여지분을 주식교환을 통해 전부 인수하기로 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두 은행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전반적인 영업력과 자본적정성을 높게 평가했지만 신용 리스크 관리 부족으로 인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하락을 우려했고, 신한은행도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신용등급 유지 이유로 꼽았다.

우리은행은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지원 가능성은 높지만 독자신용도 대비 4단계 상향조정 되었다는 점을 볼 때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무디스는 종전 신용등급 유지에 대해 “건설과 조선 등 사업현황이 안 좋은 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한국 경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4개 은행이 자산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기 때문에 올해 은행들의 이자 마진이 줄고 수익성은 다소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