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21.02.10 12:00:00
도입 후 1달간 1465만건 신청에 1696억 현금화
설 연휴에도 서비스 가능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신용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는 1달간 신용카드 포인트의 현금화 서비스로 하루 평균 약 55억원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서비스가 도입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현금화 서비스 신청건수가 1465만4410건, 이용 금액은 1696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7만건을 신청하고 이를 통해 55억원이 현금화된 것이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는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과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앱 및 홈페이지 등에서 제공한다. 어카운트인포 앱에선 91만2426건 신청에 총 111억7300만원이 현금화됐다. 소비자들은 여신협회 통합조회 앱 등에선 1374만1984건을 신청해 1584억8000만원을 현금으로 찾아갔다.
서비스 도입 2주간(1월 5일~19일) 실적은 모두 1356억원 가량으로, 하루 평균 93억5000만원 상당이었다. 다만 이후 이용실적은 약 340억원으로 일평균 20억1000만원 가량이다. 도입 초기의 폭발적 수준에 비해선 인기가 다소 둔화됐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 현금화 서비스 실적이 388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카드(299억6000만원), KB국민카드(232억3000만원), 비씨카드(189억6000만원), NH농협카드(184억9000만원) 등 순서였다.
금융당국은 연평균 2조4000억원 규모의 카드포인트 평균잔액을 감안하면 여전히 현금화할 포인트가 많이 있다고 했다. 지난 2019년 기준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 약 875조원 가운데 3조5000억원 가량이 적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인트 적립률은 평균 약 0.4% 수준이다. 신용·체크카드 발급건수는 2억2000만장으로 1장당 포인트 잔액은 평균 1만1000원인 셈이다.
이와 함께 지난 1달간 금결원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장기미사용 및 휴면계좌 예치금의 현금화 실적도 높아졌다. 약 56만건 신청으로 80억9000만원이 현금화됐다. 일 평균 기준 2억6100만원이다. 지난해 12월의 하루 평균 현금화 실적인 1억100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많아졌다.
금융당국은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출시 이후 장기미사용과 휴면계좌 등 자투리 계좌의 현금화 실적이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설 연휴에도 서비스는 계속 운영된다. 신한·KB국민·NH농협·우리·비씨·현대 카드는 연휴 기간에도 신청 당일 현금이 입금된다. 반면 롯데·삼성·하나·씨티·우체국 카드는 15일에 입금된다.
국민 관심이 큰 만큼 불편사항도 적극 개선한다.
다음달까지 여신협회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에서 휴대폰 인증 외에도 PASS 인증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도입할 예정이다. 4월 말까지 여신협회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리뉴얼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금결권 어카운트인포는 모바일 앱 외에 홈페이지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을 배려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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