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창업 ‘자사몰’ 대세...페이스북도 지원 나서
by김현아 기자
2020.12.08 12:41:08
아마존 등 대형 플랫폼대신 내가 직접 관리하는 자사몰
페이스북 숍스 통해 글로벌 마케팅도 가능해져
숍스 파트너 대부분은 자사 쇼핑몰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카페24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페이스북의 디지털 상점 개설 서비스 ‘페이스북 숍스’와 제휴한 뒤, 8일 기자간담회에서 클릭 한 번으로 전세계 SNS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카페24 자사 쇼핑몰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페이스북 숍스’ 서비스를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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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온라인 창업이 늘면서 특히 기업이 직접 ‘자체쇼핑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자사몰(D2C·Direct to Consumer, 제조사 직접판매)’이 인기다.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오픈마켓에 입점하지 않거나, 의존도를 줄이거나, 입점을 철회하는 등의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사몰이 인기인 이유는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갖가지 콘텐츠를 자유롭게 노출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을 꾸미듯 자사몰을 브랜딩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아마존의 경우 입점 업체보다 아마존이라는 브랜드가 강조되는 것과 다르다.
올해 1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나이키, 반스, 랄프로렌, 롤렉스, 버켄스탁 등을 비롯해 100만개 이상의 사업자들이 아마존을 떠나는 엑소더스 현상을 분석했다. 특히 나이키는 아마존 내에서 매출이 선두급으로 꼽혔지만, 아마존을 떠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해 대기업들의 D2C 도입률은 2020년 11%에서 2024년에는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대기업의 아마존 판매비중은 2017년 43%에서 2019년 39%로 감소한 반면, 대기업의 전체 온라인 판매량은 2년 사이 370억 달러(약 45조원)에서 650억 달러(약 79조원)로 76% 증가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자사몰 지원에 나선 것도 눈에 띄는 흐름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디지털 상품을 열수 있는 ‘페이스북 숍스’를 선보인 것인데, 이 서비스는 자사몰과 페북내 몰을 실시간으로 연동해 마치 하나의 상점처럼 꾸밀 수 있다.
페이스북 숍스의 파트너인 카페24 관계자는 “오픈마켓 등 기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아도 전세계 31억명이 쓰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이용자의 화면에 자사쇼핑몰이 띄워홍보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면서 “페이스북 숍스로 대형 오픈마켓이나 포털 입점이상의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카페24 기반 자사 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하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내의 ‘숍스’에 해당 사진과 상세정보가 자동 게재되도록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 정보를 수정 혹은 삭제할 경우에도 별도 작업 없이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특히 숍스는 사용자의 자사쇼핑몰 접속과 결제를 독려해 상품 콘텐츠를 ‘숍스’에서 보다가 ‘웹사이트(자사쇼핑몰) 방문하기’를 누르면 바로 접속되고 결제까지 이뤄진다. 단순히 상품 콘텐츠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가 자사 쇼핑몰 충성고객과 매출을 늘려가기에 유리한 것이다.
한편 페이스북의 ‘숍스’에 참여한 기업은 단 8곳이며, 동아시아에서는 카페24(042000)가 유일하다. 참여기업 대부분 카페24와 쇼피파이처럼 자사쇼핑몰 구축/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페이스북은 입점형 마켓과는 ‘숍스’를 협업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서비스 지역은 글로벌 전역이며, ‘숍스’ 역시 이 지역들에 띄워진다. 이는 자사 쇼핑몰 콘텐츠를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일본 등 페이스북이 진출한 국가에 띄울 수 있다는 의미다.
카페24 관계자는 “특정 마켓을 통한 해외 판매는 지역별 입점이 필요하나, ‘숍스’는 이런 과정이 필요 없다. 간단한 설정만으로 자사쇼핑몰마다 ‘숍스’ 노출할 지역을 설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 고객과의 소통은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DM’ 등이 지원한다. ‘숍스’와 연동되는 이 기능들을 통해 신속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추세 속에서 카페24를 통한 온라인 쇼핑몰 창업은 182만곳을 돌파했다. 카페24 플랫폼에서 생성된 온라인 쇼핑몰 계정 수가 지난달 누적 기준으로 182만 2000여개에 달한다.
지난 6월~11월까지 6개월 간의 통계는 5년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매달 1만곳 이상, 총 7만1223곳의 온라인 쇼핑몰이 새로 구축된 셈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61.07%(▲2만7007곳)가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