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4.08.05 16:36:33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태풍 ‘할롱’이 북상 중인 가운데 전국이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할롱은 당초 예상보다 일본 쪽으로 치우쳐 이동하며 이번 주 후반 제주도 지역과 남해안, 영동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기상청은 “할롱이 어제 예상보다는 일본 쪽으로 약 100㎞가량 더 치우쳐 이동 중”이라며 “현재대로면 할롱은 일본 열도를 타고 북상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를 비롯한 한반도는 태풍의 위험반경 동쪽이 아닌 서쪽에 일부 포함될 것으로 보여 태풍 ‘나크리’보다 강도가 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할롱은 북위 20도,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20km 부근 해상에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50hPa로 지난 4일 920hPa보다 다소 약화됐고, 최대풍속도 43m/s로 10m/s 가까이 느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할롱은 이번 8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도 영동지방에 비가 내리는 등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서울 등 중부지방의 경우 현재까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풍 나크리로 피해를 입은 남부지방 등은 폭우와 강풍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한편, 6일에는 서울·인천·수원·춘천 등 중부지방은 흐린 가운데 5~1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예상되며 습도가 70~90%에 달해 불쾌지수는 상당히 높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