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8월부터 대폭 인상...소비자들 '우려'

by박종민 기자
2013.07.23 18:43:0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다음 달 우윳값이 대폭 인상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 350원 인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대형 마트 기준으로 2350원에 팔리는 흰 우유 1ℓ 가격이 2700원으로 14.8% 포인트 오른다.

▲ 다음 달부터 유유값이 대폭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우유업체들이 가격을 높이려는 이유는 8월부터 원유가격이 12.7% 포인트 오르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가격 연동제’ 도입에 따라 지난달 27일 열린 낙농진흥회 임시이사회에서 1ℓ당 834원인 원유의 기본가격을 9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원유의 기본 가격이 인상되면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유제품을 비롯해 과자, 빵,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 등 상당수의 가공식품 가격도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인터넷에서는 많은 이들이 우윳값 인상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월급 빼고 다 오르네”,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우윳값 인상은 정말 슬프다”, “안돼. 나 어제부터 우유 마시기 시작했는데”, “반대한다” 등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이번 우윳값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 원유가격 연동제는 우유생산비 증감액에 전년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적용해 매년 8월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로 다음 달 1일 처음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