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UV 인기 덕분에..6월 미국 판매 18%↑ ‘껑충’

by노재웅 기자
2018.07.04 14:19:09

투싼.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들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포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6만40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8% 오른 실적인 동시에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는 올초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월간 판매실적이 두 자릿수로 역성장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SUV 신차를 차례로 투입한 성과가 나타나면서 약진을 시작했다.

현대차 SUV 제품군의 6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37% 증가했다. 최초로 월간 판매 3만대를 넘어섰고, 4개월 연속 역대 최고기록을 쓰는 중이다.

특히 1만6000대 넘게 팔린 투싼이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 62%로 SUV의 약진을 이끌었다. 투싼은 16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기록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가 북미시장의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내놓은 신형 SUV 코나도 4000대 넘게 팔리며 효자 노릇을 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내셔널 세일즈 디렉터 존 앤저빈은 “6월은 판매가 잘 돌아간 한 달이었다. 핵심 세단과 SUV 판매가 다 좋았다”면서 “여름에 올 뉴 쏘나타가 합세하면 전체 판매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SUV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KMA)도 6월 한달간 5만657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 실적을 0.8% 끌어올렸다.

기아차에서도 SUV가 강세를 보였다. 쏘렌토가 1만2000대 넘게 팔려 전년 같은 달 대비 24%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세일즈 오퍼레이션 부사장 빌 페퍼는 “(자동차 평가기관) JD파워에서 4년 연속 월드클래스 품질 인정을 받은 기세로 여름 성수기를 맞아 ‘아메리카 베스트 밸류 서머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