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3.19 16:21:53
구글, 스마트 시계용 OS ''안드로이드 웨어'' 발표
LG전자·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 시계 대거 공개
안드로이드·타이젠·iOS 등 운영체제간 경쟁도 볼거리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17조 원 시장을 잡아라.”
구글이 18일(현지시간)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 시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웨어를 발표하고 소프트웨어개발자도구(SDK)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웨어 발표와 함께 LG전자(066570), 모토로라와 패션 시계업체 파슬(Fossil)그룹까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시계 출시계획을 밝히면서 다양한 제품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 잡아라…LG·모토로라 2Q 스마트 시계 출시
정보기술(IT) 업계는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을 대체할 스마트 기기로 스마트 시계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를 꼽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100만대 수준이던 스마트 시계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600% 성장한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에도 스마트 시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5년 2340만 대, 2016년 3910만 대, 2017년 5510만 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가 출시한 갤럭시 기어 출고가격(미국 299달러)을 기준으로 하면 2017년 스마트 시계 시장 규모는 164억7490만 달러(17조6363억 원)에 이른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웨어를 발표하면서 LG전자와 모토로라는 신제품 출시계획을 밝혔다.
우선 LG전자는 2분기 중에 안드로이드 웨어를 적용한 ‘G 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 시계처럼 사각형 디자인에 얇은 두께가 특징인 G 워치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호환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음성인식 기능인 ‘오케이 구글’을 이용할 수도 있다.
모토로라도 2분기 중 스마트 시계 ‘모토 360’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스마트 시계와 달리 아날로그 시계 형태인 둥근 모양으로 제작됐다.
모토360은 심장 박동 점검 등 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하고 다른 전자기기와 연동이 가능토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 손목을 흔드는 동작 인식을 통해 날씨 정보, 일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최신 내용 등을 받아 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함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 시계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가 경계대상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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