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직 수락..재계 강력요청 거부못해"
by전설리 기자
2011.02.17 16:42:19
"재계 구심점 역할 수행에 미력이나마 봉사하겠다"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전경련 회장단과 경제계 원로들의 추대 의지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 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데 미력이나마 봉사하겠다는 마음에서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 직전까지 허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추대설과 관련해 "허 회장이 지난 2009년 회장단에 합류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아 회장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허 회장도 이날 입장 발표문 서두에서 "전경련 회장단에 참여한지 일천해 적임이 아니라고 생각, 회장직을 고사해왔고, 전경련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오신 다른 훌륭한 분이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기존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회장단 회의에 참석할 당시까지 허 회장은 회장직에 추대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만장일치로 추대가 되자 막판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으면서 GS그룹의 재계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GS그룹은 재계 서열 7위로 지난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한 후 석유화학, 건설,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허 회장이 총괄하고 있는 (주)GS는 GS그룹의 지주사로 사업 현안 등을 직접 챙겨야 하는 것은 아니어서 허 회장이 전경력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큰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주)GS는 GS칼텍스(50%), GS리테일(65.8%), GS홈쇼핑(028150)(30%), GS글로벌(001250)(65.9%), GS EPS(70%), GS스포츠(100%)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로 영업수익은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이익과 수입 임대료, 브랜드 사용료 등으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