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4Q 영업익 기대치 상회 전망…수주 모멘텀 유효-한화

by김응태 기자
2025.01.10 17:11:0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0일 현대로템(06435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전히 해외 수주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1조2595억원, 영업이익은 135.1% 늘어난 16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기대치 상회 예상의 주요인은 실적의 핵심이 되는 디펜스솔루션 사업부의 수출 호조”라고 진단했다.

4분기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2% 증가한 7223억원, 영업이익은 185% 성장한 13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폴란드 수출 물량 마진이 25% 이상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디펜스부문에서 19% 이상의 영업이익률(OPM)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폴란드 1차 물량은 기존 예상대로 4분기에 문제없이 22대를 인도하며, 지난해 총 56대를 인도한 것으로 추산했다.



해외 수주 모멘텀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내 폴란드 2-1차 계약을 기대한다”며 “계약 시점이 계속 늦춰진 것은 현지 생산 관련 논의 장기화 때문이라고 판단하며, GF와 PL 물량이 혼합돼 발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또 “루마니아의 경우 지난 5월 K2 전차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여전히 상반기 말 50~100대 규모의 1차 계약을 기대한다”며 “두 대규모 계약이 예상 시점대로 체결된다면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 발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주 모멘텀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해외 수주 모멘텀이 소멸하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국내 K2 4차 양산 사업 관련 매출도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정치 변경을 반영한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8배 수준으로, 피어(Peer) 대비 여전히 할인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