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약계층 더욱 두텁게 지원…약자 복지 실현”(종합)
by박태진 기자
2023.10.13 18:07:14
김 여사와 공생복지재단 95주년 기념행사 참석
윤치호 전도사 부부 고아 4천명 길러내 감사
“공생원, 한일 우정의 상징으로 더 발전하길”
“김대중-오부치선언, 공생원서 출발”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 전남 목포시에서 열린 공생복지재단 설립 9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전남 목포 공생원에서 열린 공생복지재단 설립 95주년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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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28년 목포 양동교회 윤치호 전도사가 설립한 공생복지재단(전신 공생원)은 호남에서 가장 오래된 사회복지시설이다. 한국전쟁 당시 윤 전도사가 실종된 후에는 일본인 부인 다우치 치즈코(한국명 윤학자) 여사가 이곳에서 한국 고아 4000여명을 길러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윤 전도사 부부가 사랑과 헌신으로 고아를 돌본 사실을 언급하며, 국경을 초월해 타국의 아이들을 길러낸 윤 여사를 비롯한 공생복지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축사에서 “앞으로도 공생원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 데 앞장서는 것은 물론이고, 한일 양국 우정의 상징으로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며 “정부 역시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한 사람의 국민도 홀로 뒤처지고 방치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생복지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유엔 고아의 날 제정과 한일 우호마을 사업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전 진행된 한일·일한친선협회 대표단 접견을 언급하며 “이분들께 이 공생원의 활동을 보고 목포에서 성장하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또 이 공생원을 일본에서도 잘 알고 계시는 오부치 총리가 있었기에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바로 이 공생원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공생복지재단 ‘수선화 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재단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국 사회 복지단체장과 공생복지재단 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 자민당 중의원 의원, 쿠마가이 나오키(熊谷直樹) 주한 일본 공사 등 일본 측 관계자 100여 명도 함께 자리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전남 목포 공생원에서 열린 공생복지재단 설립 95주년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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