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 소비쏠림 현상 줄였다

by박진환 기자
2020.11.16 13:30:27

대덕구, 올해 당초 목표比 3배 넘는 1000억 발행 전망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지역화폐 대덕e로움 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덕구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대덕구는 지역화폐 대덕e로움 발행액이 800억원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대덕e로움은 지난해 7월 대전시 최초로 출시된 후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160억원이 발행됐다.

당초 올해 발행 목표액은 300억원이었지만 지난 15일 기준 807억원이 발행됨에 따라 연말까지 당초 목표액의 3배가 넘는 1000억원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e로움은 지난 6월 전국 230개 지역화폐 발행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고, 9월엔 우리나라 최고의 정책연구 학회인 한국정책학회로부터 지역화폐 최초로 정책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역화폐 사용의 자치구별 소비쏠림현상과 관련해 원도심과 신도심간 소비쏠림현상을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5~10월 대전 지역화폐의 자치구별 사용액을 보면 원도심인 동구와 중구, 대덕구에서 29%, 신도심인 서구와 유성구에서 71%로 신도심에서의 소비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대덕e로움 사용액까지 포함할 경우 원·신도심의 소비쏠림 비율은 34%대 66%로 5% 정도 낮아졌다.

대덕구의 경우 인구수와 소상공인 점포수 등 경제규모 면에서 대전시 5개 자치구 중 가장 작은 규모임에도 대덕e로움 발행으로 관내 지역화폐 총 사용액은 온통대전만 사용할 경우보다 2배 증가했다.

대덕e로움을 발행하지 않았다면 경제규모에 비춰볼 때 지역화폐 사용액이 가장 낮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원·신도심 간 소비쏠림현상을 더 심화시켰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덕e로움의 사용현황을 보면 연령대별로는 40대 30%, 50대 29%, 60대 이상 17%, 30대 16% 등이며, 업종별로는 음식업 36%, 유통업 27%, 의료업 16%, 학원·레저 8%, 주유소 7% 등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대덕e로움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대비 관내 소상공인 매출 증가와 원·신도심간 소비쏠림현상 완화에 크게 기여해 왔고, 올해 국가대표브랜드 대상과 한국정책학회 정책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화폐로 자리매김 했다”며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화폐로서 지역공동체를 강화하고 그린뉴딜 등 다양한 현안문제를 풀어가는 해결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지역화폐 대덕e로움 카드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