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진영 기자
2018.11.08 12:00:00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동차·조선 침체 영향으로 생산·소비 함께 줄어
세종으로 인구 빠져나간 대전도 생산 감소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자동차, 조선업 등 제조업 부진에 서비스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전북, 경남, 울산 등 주요 산업위기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이 마이너스(전년동기비)로 돌아선 것이다. 해당 지역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세종의 영향을 받는 대전도 서비스업과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11개 시도에서 증가했지만 4개 지역에서 감소했다. 제주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소매판매는 12개 시도에서 증가했지만 4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조선과 자동차 등을 주력으로 하는 경남과 전북, 울산의 서비스업·소매판매가 급감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3분기들어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특히 경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서비스업 생산이 0.8% 줄었다.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소비가 줄었고 이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도 줄어든 것이다. 경남의 소매판매는 -2.3%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전북은 GM군산공장 철수와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중단의 여파로 인구가 0.8% 줄어들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0.6% 줄었다. 소매판매 역시 -1.2%를 기록했다. 울산도 서비스업 생산이 0.2% 줄었다. 소매판매도 -0.2%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인구가 0.7% 감소하고 실업률이 4.9%로 높게 나타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조선, 자동차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대전도 서비스업 생산이 -0.4%를 기록했다. 세종시가 확장을 거듭하면서 인구가 0.9%가량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대전과 인접한 세종시에서는 서비스업 생산이 보건·사회복지 부문에서 15.1% 늘어났다. 특히 소매판매의 경우 대형마트 판매가 56.3% 증가했고 승용차·주유소 등에서 13.7% 늘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분기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대량 구매 영향으로 서비스업 생산 3.0%, 소매판매 17.8% 증가율을 보였던 제주는 3분기 들어 그 추세가 다소 완화되며 각각 0.0%, 9.6% 증가율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골프장이 포함된 예술·스포츠 서비스 분야에서 생산이 다소 줄고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 둔화로 소매판매도 다소 상승세가 완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7.2%를 기록했던 서울의 소매판매 역시 비슷한 영향으로 5.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