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남북 청소년 체육대회 개최 등 평화교육 활성화"

by김소연 기자
2018.05.09 11:41:27

조희연서울교육감 예비후보 6대 정책비전 제시
청소년 경의선 타고 북한에 수학여행…평화체험 교육
''자사고→일반고 전환''·''학원휴무제'' 재차 추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에서 서울시교육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남북 청소년 체육대회 개최·남북 자매학교 시범 운영 등 남북 평화통일 교육을 활성화하는 등 6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학생과 교사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통일 체험학습을 추진하겠다”며 “2019년 전국소년체전을 남북청소년체전으로 확대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 70년만에 남북 평화 체제로 전진하고 있어,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비견할 정도로 엄청난 시대적 변화”라며“이제는 남북평화체제 시대를 주목해 이에 걸맞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예비후보는 특히 평화통일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단위의 평화통일교육 지원추진기구를 구성해 남북이 상호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짰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의선을 타고 북한지역에 수학여행을 가는 등 일일 체험학습과 평화체험 교육 등을 추진한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남북 자매학교 시범운영, 남북 학생·교육자 등 남과 북 교류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날 조 예비후보는 △미래교육감 △책임교육감 △안전교육감 △평화교육감 △혁신교육감 △시민교육감 등 6개 정책비전을 나눠 35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4년 전에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는 ‘학원일요일휴무제’와 ‘자사고·외고·국제중을 일반학교 전환’,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건 개선’ 등도 다시 추진한다.



조 예비후보는 “현직 교육감이 지난 4년간 추진했던 정책과 아무런 관련없는새로운 공약을 내놓을 경우 시민과 학부모의 부담이 크다”며 “최대한 4년동안 혁신 정책 추진했던 성과는 계승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새로운 시대적 요구 담아내는 방향으로 공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선 교육감 최초로 4년 임기를 완수하고 재선에 도전하는 최초의 현직교육감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책의 연속성·안정성·부담없는 혁신 3가지 가치를 중심에 놓고 공약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4년 동안 추진했던 서울형 미래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존 정책을 계속해서 끌고갈 방침이다. 그간 추진한 △협력적 창작교육인 ‘서울형 메이커교육’ △서울형 혁신학교 △고등학교 개방형·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등이다.

조 예비후보는 특수학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실제로 2019년 9월 서울 강서구에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와 서초구에 나래학교 설계를 확정해 개교를 앞두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강서·강남·동부에 특수학교를 지속적으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립유치원과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확대해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학교 환경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대책도 내놨다. 서울 유·초·특수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모두 완료하고 중·고교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미세먼지 대책을 비롯해 친환경무상급식 확대 기조 역시 계속해서 유지할 방침이다. 고등학교, 사립초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조 예비후보는 무상급식 확대 공약의 경우 교육청·시청·구청과의 협의를 통해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

앞서 조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이성대 예비후보(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 간 양자대결로 치러진 경선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자료=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