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팔자’ 돌아선 외인·기관…690선 밑으로

by이명철 기자
2015.10.27 15:13:4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닥시장이 외국인·기관의 매도세 전환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하루 유지했던 690선도 다시 무너졌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 등 제약업종과 출판·의류업종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음식료·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41포인트, 0.35% 하락한 688.32에 마감했다. 지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에는 상승 출발하며 690선을 유지했지만 이내 내림세로 전환, 680대로 주저앉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1일 이후 4거래일만에 약세를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원, 21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다가 매도로 전환했다. 기관은 전날 하루 반짝 매수 우위를 나타낸 후 곧바로 매도세로 돌아섰다. 증권이 85억원, 투신 61억원, 기금 53억원 등 골고루 팔았다. 개인은 482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루만에 매수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가 하루새 3.37% 떨어지며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제약 업종도 2% 가까이 내렸다. 이어 기타 제조, 운송, 종이·목재 등도 평균 하락폭을 웃돌았다.



반면 음식료·담배는 2% 이상 올라 하락 저지선을 형성했다. 반도체도 1.03%의 상승폭을 기록했고 유통·통신장비 등도 하락장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상승한 곳과 내린 곳이 혼재한 양상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2.81%나 내려 하락세를 주도했다. 제약·바이오업체인 코미팜(041960), 씨젠(096530), 콜마비앤에이치(200130), 메디포스트(078160), 바디텍메드(206640) 등의 낙폭도 컸다. 파아다이스, 로엔(016170), 위메이드(112040)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약세였다. 반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서울반도체(046890)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OCI머티리얼즈(036490) 등 우수한 3분기 실적을 낸 업체들도 강세였다. 중국 기업 인수설이 돈 산성앨엔에스(016100)와 신작 기대감이 반영된 게임빌(063080), 유럽 수출이 예상되는 바텍(043150) 등도 이날 상승폭이 높았다.

세부 종목 중에서는 중국에 피부재생센터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에 네이처셀(00739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결정한 티브이로직(121800),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로체시스템즈(071280),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사업 확대 기대감을 나타낸 젠트로(083660) 등도 이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268억원 규모 자금 대여를 결정한 국일제지(078130)는 이날 16% 넘게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보아타이오, 신후(066430) 등 최근 강세를 나타낸 업체들도 급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4272만1000주, 거래대금 3조5317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476개다. 하락한 종목은 549개로 하한가는 없었다. 7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