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IPO 계기로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by박기주 기자
2015.07.08 14:57:18

정상수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대표 IPO 간담회

정상수 파마리서치 대표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상수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대표가 8일 “상장을 통해 세계 재생의학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개발한 재생물질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한 신(新) 성장동력”이라며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 피부 관련 제품인 ‘리쥬란’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먼저 공략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동시에 아름다운 삶에 대한 개인 욕구는 더 커졌다”며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중국·일본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모자금(하단기준 892억원) 중 577억원을 중국 임상시험 비용과 합작사 설립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공장 증설을 위해 2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지난 1993년 설립된 회사로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재생물질 PDRN을 이용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제약사다. PDRN은 태반과 같은 신생조직에 미량 존재하는 물질로 피부 손상 부위에 선택적으로 반응해 염증을 줄여주고 조직을 재생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제약 컨설팅업체로 시작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지난 2000년 암환자 면역조절 제품 ‘자닥신’을 수입해 판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약시장에 뛰어들었다. 2007년에는 이탈리아 마스텔리(Mastelli)사에서 현재 파마리서치의 주력 제품인 ‘폴라센텍스(PDRN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피부이식 후 상처 치료와 조직 수복에 효능을 가진 제품으로, 해당 제품 매출액은 지난 2012년 40억원에서 2014년 152억원으로 성장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특히 2008년부터 폴라센텍스같은 PDRN제품의 국산화 연구에 돌입해 지난해 안면부 주름 개선과 피부탄력 증가에 효능이 있는 재생 필러 ‘리쥬란’에 대한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했고 올초엔 ‘폴라센텍스’와 유사한 효능을 내는 ‘리쥬비넥스’의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를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강원도 강릉에 제조공장을 설립해 개발부터 유통·제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제약회사가 됐다.

이 같은 자체 개발의 성과로 수입 상품이 아닌 자체 상품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 6.7%에서 올해 1분기 22.9%까지 높아졌다.

또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취득한 ‘리안 점안액(Re-An)’을 본격적으로 판매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PDRN을 대중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콘택트렌즈 착용 등으로 인한 안구 미세손상에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이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매출액이 248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모 물량은 223만주(신주 213만주, 구주 10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4만원~4만7000원으로, 공모를 통해 892억~1048억원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며 공모 청약은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된다.

최근 증시에서 진행 중인 바이오·제약업종의 조정이 상장후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선 신생 업체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상장 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급락하고 있는 제약회사들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회사”라며 “파마리서치는 신생회사이기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