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1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요우커 덕분

by염지현 기자
2015.04.21 15:15:58

1분기 매출 1.3조..영업익은 1785억
매출 39분기, 영업익 40분기 연속 늘어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39분기, 영업이익은 40분기 연속(작년 1분기 제외)으로 늘어났다.

LG생건은 21일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1조30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39.1% 늘어난 1785억원을 기록했다.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를 비롯해 프레스티지(고급) 화장품 라인이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은게 호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LG생건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이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특히 ‘후’ 브랜드가 면세점을 비롯한 프레스티지 전 채널에서 약진하는 등 프레스티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6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64.0%나 늘어났다.



실제로 LG생건의 한방화장품 라인 ‘후’는 요우커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주요 면세점 전체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요우커들의 ‘후’ 수요에 힘입어 변방 채널이었던 면세점 매출이 승승장구하자 LG생건은 최근 면세점 수요를 잡기 위해 요우커 전용 한방 화장품인 ‘더 사가 오브 수(The saga of 秀 )’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생활용품사업은 관련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약 2% 감소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 4159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 16.2% 성장했다.

음료사업은 세월호 사건 이후 침체된 시장과 작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통상임금으로 인한 추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 2758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2.2% 늘어났다

LG생건 측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주요브랜드의 성장으로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 성장했고, 할인율 개선과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