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0.11.16 17:28: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셀트리온이 연일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16일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5.19% 오른 3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셀트리온은 3만155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특히 코스닥 지수가 장중 한때 500선을 내주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셀트리온이 홀로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최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수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개발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정부 지원안 발표 기대감까지 더해져 시장 상황과 별개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시밀러가 오랜 기간 시장 소외주로 머물렀다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지식경제부는 바이오시밀러를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바이오시밀러 허가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이후 구체적인 지원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차익 실현 매물도 나오고 오랜 투자에 지친 투자자들도 떠나면서 바이오시밀러 관련주는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주로 전락했다.
정부가 수출 지원 정책을 발표할 경우 차익 실현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지원 강도에 따라 일시적인 조정 이후 긍정적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시밀러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 가운데 셀트리온을 비롯해 한화케미칼과 이수앱지스 등이 증시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친 수혜주로 꼽힌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브라질 및 터키 제약사들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HD203' 해외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수앱지스는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고셔병 치료제와 항혈전제 등을 개발 중이다.
바이오시밀러와 비슷한 수준의 개발비용으로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오 베터를 개발 중인 한올바이오파마도 눈여겨 볼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오랜 시간과 적지 않은 자본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수차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