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25.12.03 10:00:00
국방 AI 생태계 구축 위한 범정부 협력 본격화
스타트업 참여 폭 넓힌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국방·산업 전반의 인공지능전환(AX)을 가속화하기 위해 범부처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국방 AI 생태계 발전포럼’에서 국방·산업 분야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국방 AI 사업의 추진력을 높이는 공동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는 중기부·국방부·산업부 장관,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500여 명의 민간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방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가AI전략위원회, 산업부, 중기부 순서로 축사가 이어졌고 국방AX 전략, 국방·ICT 협업 중장기 전략, 방산 AX 지원방안, 국방혁신 스타트업 프로그램, 2026년도 국방 AI 소요 브리핑 등 주요 정책·기술 세션이 발표됐다.
정부는 글로벌 안보환경 변화 속에서 지능형 지휘통제, 무인·자율체계, 국방 운영 자동화 등 국방 분야 전반에서 AI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제조·산업 AX 정책을 담당하는 중기부·과기정통부·산업부의 역량을 국방부와 연계해 국방·산업 영역의 AX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무협약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국방·산업 AX 혁신, 국방 AI 기술 수요 발굴 및 실증 기회 제공, 국방 R&D 인프라 연계, AI 핵심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 국방·산업·공공 분야 활용 확대, AI 인재양성, 제조·방산 분야 기술의 국방 적용 확대, AX 스타트업·중소기업 발굴 및 육성 등이 포함됐다.
네 부처는 기술 개발부터 실증·산업 적용·스타트업 확산으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통해 방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방 AI 생태계 기반을 본격적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산업 전반에서도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수요 예측, 스마트그리드 등에서 AI 기반 구조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AX는 기업 경쟁력과 국가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정책 영역으로 평가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I 전환은 민간뿐 아니라 국방에서도 빠르게 진행되며 세계적으로 AX 스타트업이 국방혁신의 중요한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신산업 스타트업 참여를 확대해 방위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의 국방 분야 진입을 넓히고 국방 AX 수요와 기업 역량을 결합한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방 분야 AI 전환은 대한민국 국방력의 미래를 좌우하는 과정”이라며 “부처 간 전문성과 정책 연계를 통해 국방 전반에 AI기술을 확산시키고 국가 AI 발전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방과 산업 분야 AX는 국가 안보·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올해 안에 1차 개발·공개하고 확보한 GPU와 결합해 국방·산업 전반의 AX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등 첨단 기술이 안보와 경제를 좌우하는 시대”라며 “제조AX(M.AX)와 연계해 민군겸용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AX 스프린트 사업과 국방 AI 실증 지원을 강화해 국방 AX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AI는 산업·사회·안보 변화의 핵심 동력”이라며 “국방 분야에 AI를 신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보안·데이터 체계를 정비하고 민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