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전 '모던걸'이 정동에 나타났다?

by장병호 기자
2024.04.08 14:43:43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근대 예술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 연희극
내달 1~4일 국립정동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정동극장은 2024년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을 오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초연한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콘셉트 이미지. (사진=국립정동극장)
‘모던정동’은 2024년을 살아가는 인물 ‘유영’이 100년 전 정동으로 ‘타임슬립’ 해 당대의 모던걸 ‘화선’과 ‘연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연희극이다. 근대 역사문화의 출발지인 정동의 지역 특성을 살려 개발한 작품이다.

전통과 서구문화가 섞여 있던 근대의 예술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다. 기존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선보여온 전통 연희의 범주를 확장하는 시도다. 100년 전 정동을 주된 무대로 펼쳐지는 ‘모던 연희극’으로서 당대 유행했던 복식의 특징을 반영한 의상, 소품, 분장을 선보인다. 근대가요 ‘사의 찬미’, 신민요 ‘봄맞이’와 ‘처녀총각’, 만요 ‘그대와 가게 되면’ 등 당대 유행가와 이에 영감을 얻어 새로 작곡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는 춤으로 서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창작춤부터 찰스턴 스윙, 신민요춤, 레뷰 댄스까지 장르의 범위를 넓힌 무대가 펼쳐진다. 객원 배우 윤제원과 김유리가 극의 서사를 이끄는 해설자 격인 소리풍경으로 출연한다.

창작진으로는 연극 ‘스웨트’로 제23회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한 연출가 안경모, 뮤지컬 ‘아랑가’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받은 김가람 작가가 참여한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순신’ 공동안무, 국립무용단 ‘넥스트 스텝Ⅲ: 안무가 프로젝트’의 안무가 정보경, 창작국악그룹 그림(The Forest) 대표이자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예술감독으로 활약한 신창열이 작곡·음악감독으로 함께한다.

티켓 가격 전석 4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정동극장 전화 또는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