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연고점…2710선
by김보겸 기자
2024.03.14 15:40:38
전거래일보다 0.94% 오른 2718.76에 마감
외국인·기관 ''사자''…개인만 7764억 차익실현
밸류업 기대감에 보험 3% 금융 2%대 상승
엔비디아 하락 여파에 삼전·SK하이닉스 약세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19포인트(0.94%) 오른 2718.76에 거래를 마쳤다. 2698.37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에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06억원, 6377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7764억원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3만9043.32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9% 하락한 5165.3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4% 내린 1만6177.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엔비디아가 1% 넘게 하락하면서 주요 지표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매그니피센트 7 주식 대부분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4.54%, 애플 1.12%, 메타 0.84% 하락했다. 알파벳만 0.93% 올랐다. 테슬라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특별한 변동성은 없으며 무난하게 소화했다”며 “연초 이후 부진이 지속됐던 조선의 급반등과 더불어 최근 기업들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밸류업 관련 기대감이 다시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대형주가 0.81%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0.70%, 0.33% 올랐다.보험이 3.45% 뛰어올랐고 운수장비와 전기가스업도 3%대 강세였다.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주환원정책과 밸류업 기대감에 힘입어 금융업이 2%대 올랐고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도 1% 넘게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이 1.94% 하락했으며 철강금속과 전기전자도 1% 미만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0.13%, 0.92% 내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대 하락한 여파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2.51% 내렸고 삼성SDI(006400)는 2.83%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33% 올랐다.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1.81%, 2.30% 강세였다.
종목별로는 SBS(034120)가 11.45%급등. 태영건설(009410)이 거래 정지된 가운데 매각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주 중에서도 DB손해보험(005830)이 9.60% 올랐다. 이날 금융위원회 주재로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하며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할 방침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한가 없이 5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67개 종목이 내렸다. 5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5억8775만주, 거래대금은 13조527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