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대현에스티, 전기식 테이프센서로 원거리 수소누출 탐지

by정재훈 기자
2022.08.08 15:12:42

삼성전자 주관 상생협력활동 통해 기술 개발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아주대학교와 첨단 소재 제조기업 대현에스티가 공동 개발한 수소센서 기술이 산학협력사업의 모범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8일 대현에스티에 따르면 수소센서 기술은 저장과 운반이 어렵고 폭발의 위험이 상존하는 수소의 특성에 착안, 수소에 반응하면 색이 변하는 변색 테이프에 전기식 센서를 부착해 원거리에서도 수소의 누출 및 탐지가 가능하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전기식 수소센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대현에스티 제공)
특히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주관하는 상생협력 활동을 통해 중소기업-대학 간 기술 상용화 방안에 따라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현에스티의 연구원들이 삼성전자가 매분기 실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에 참석해 아주대학교의 컨셉 발표 자료를 보고 회가가 보유한 기술과 접목한 끝에 이뤄냈다.

아주대학교는 보유 중이던 변색 파우더 기술 및 센서 기술을 필름화 하고자 하는 의지가 삼성전자가 주관한 상생협력센터의 기술설명회를 통해 대현에스티와 연계가 가능했으며 해당 기술을 활용한 센서 필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이 결과 대현에스티의 전기식 수소센서 관련 기술은 아주대학교에서 원천 기술을 이전 받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토대로 아주대학교와 대현에스티는 지난해 7월 기술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는 양산 단계에 이르렀다.

이렇게 개발한 전기식 수소센서는 프로토 타입의 시제품을 내놨으며 지난 1월 열린 ‘CES 2022’ 및 ‘프랑스 수소 전시회’에 선보였으며 센서 물성 개량을 진행 중이다.

대현에스티는 최근 수소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등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안전관리가 필수 의무사항인 만큼 이 기술을 찾는 업체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대현에스티는 저농도부터 고농도까지 광범위한 수소 누출 감지가 가능한 다중 모드의 전기식 수소센서를 수소의 생산단계부터 저장·운송, 충전, 수소자동차, 항공·우주분야, 변압기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할 수 있도록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현에스티 관계자는 “아직 수소에 대한 보급과 활용이 더딘 편이지만 몇 해 안으로 폭발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며 “인큐베이터 속의 신생아를 잘 키워 사회에 내보내는 것처럼 훌륭한 기술이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