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중·고·특수학교 학생에 친환경쌀 무료 배송

by이종일 기자
2020.06.01 13:02:56

인천시·교육청 등 농산물 건강 꾸러미 사업
코로나19 등교중지…무상급식비로 마련
학생 1명당 친환경쌀·찹쌀 등 10㎏씩 배송

인천 농산물 건강 꾸러미에 담기는 쌀.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역 학생들에게 친환경쌀이 무료 배송된다.

인천시는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건강 꾸러미’ 31만여개를 인천지역 초·중·고·특수학교 학생들에게 배송한다고 1일 밝혔다.

농산물 건강 꾸러미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로 학교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각 가정 식사비에 대한 학부모 부담을 경감하고 인천지역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시는 학생 등교중지 기간(3~5월) 중에서 3월23일부터 4월30일까지의 무상급식 사업비 105억원으로 강화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구입해 배송한다.

사업비는 인천시와 10개 군·구, 인천시교육청이 각각 44억원, 28억원, 32억원을 투입한다. 학교 무상급식 사업비 부담 비율 42대 27대 31을 적용해 마련한 것이다.



농산물 건강 꾸러미 1개(3만3100원)에는 친환경쌀 3㎏, 일반쌀 5㎏, 찹쌀 2㎏이 담긴다. 강화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쌀이 부족해 일반쌀을 포함했다. 찹쌀은 강화지역 생산량 부족으로 타 지역에서 일부 구입해 배송한다.

강화 친환경쌀은 화학비료 등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만을 사용해 생산한 것으로 전문인증기관이 엄격한 기준으로 검사하고 정부가 안전성을 인증한다. 농산물 꾸러미는 각 학교가 순차적으로 전체 학생 31만여명의 가정에 택배로 배송한다. 배송 기간은 최대 2개월이 걸린다.

인천시 관계자는 “10개 군·구, 교육청과 협의해 농산물 꾸러미 배송 사업을 결정했다”며 “제작, 공급 등을 고려해 품목을 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쌀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기상전망상 앞으로 더워지는 시기(폭염 예상)가 이어지는 만큼 각 가정에서 받은 쌀을 가급적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이나 냉장이 되는 곳 등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학생과 부모, 지역 농업인 모두에게 농산물 건강 꾸러미 지원사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인천시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