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약세 지속…‘입주폭탄’ 강동구 0.2%↓
by정병묵 기자
2019.05.10 11:03:3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내렸다. 강동구(-0.21%), 강남구(-0.06%), 성북구(-0.06%), 동작구(-0.05%), 구로구(-0.04%), 관악구(-0.04%) 등이 하락했다.
강동구는 ‘래미안명일역솔베뉴’ 1900가구, ‘고덕그라시움’ 4962가구 등 내년 상반기까지 고덕 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이다. 또한 하남시 등 인접한 경기권에도 신규 입주 물량이 포진되어 있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세가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분위기이다.
성북구는 ‘길음센터피스’와 ‘골든힐스’가 입주가 끝나감에 따라 하락했던 전세가가 안정되고 있으나 대우푸르지오를 비롯 기존 단지에서 나온 급전세 매물이 여전히 소진되지 않고 있다. 예년보다 봄 수요도 주춤해 길음 뉴타운 급전세 매물이 모두 소진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0.03%), 5개 광역시(-0.02%), 기타 지방(-0.04%) 모두 전주 대비 하락했다. 경기 전체는 0.04% 내렸으며 의왕(-0.38%), 용인 기흥구(-0.22%), 수원 장안구(-0.16%), 남양주(-0.15%), 평택(-0.09%), 안양 동안구(-0.08%) 등이 하락률 상위에 올랐다.
용인 기흥구는 조정 지역 지정과 대출 규제 및 세제 확대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 국면으로 접어 들어 이사 수요 감소하고 있다. 기흥구 영덕동 ‘용인기흥해링턴플레이스’, 처인구 ‘고림동 2차양우내안에에듀퍼스트’, 수지구 신갈동 ‘신흥덕롯데캐슬레이시티’ 등을 비롯 용인시에 상반기에만 1만1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세 시장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수원 장안구는 거래 절벽과 매수 문의 부재로 인하여 전셋값도 약간씩 내려가는 추세다. 인접한 의왕시 입주 물량에도 영향을 받아 금주 전세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남양주는 지금지구 ‘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 다산신도시 ‘센트럴에일린의뜰’ 등 올 한해 입주 예정인 단지들이 많아 공급 과잉에 따른 전세가 하락이 지속될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