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감독기구포럼, 日도쿄에 둥지 튼다

by김형욱 기자
2017.04.03 10:53:03

日, 국제기구 추가 유치 기대

일본 도쿄 중심가 모습.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회계 감독 관련 최고 국제회의인 국제회계감독기구포럼(IFIAR)이 3일 일본 도쿄에 본사를 신설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쿄는 한때 아시아의 최대 금융 허브였으나 20년 동안 이어진 장기 저성장과 언어 장벽, 법적 규제 여파로 그 지위를 싱가포르와 홍콩에 내줬다. 현재 주요 금융기관 중 일본에 본사를 둔 곳은 하나도 없다. 대부분은 유럽이나 미국에 있다. 일본은 그러나 IFIAR 유치를 계기로 더 많은 국제단체 사무실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FIAR은 은행의 국제 규제를 결정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나 증권 규제를 만드는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처럼 국제 회계를 관리·감독하는 곳이다. 회계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국제적 협업도 모색한다. 2004년 미국 엔론 사태 같은 대규모 회계부정을 막고자 2006년 설립됐다. 일본도 이곳과 인연이 있다. 일본 거대기업 도시바(東芝)는 2015년 분식회계 적발을 시작으로 역대급 재정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IFIAR은 이전까지는 본사 사무실이 없었으나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회원국 추가 유치를 목적으로 일본에 거점을 두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현재 52명의 회원국 중 중국과 인도는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