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운용 "20여년전 투자한 1억이 9억…장수 펀드 주목"

by이용성 기자
2024.10.08 14:00:1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CGI자산운용은 설정 후 10년이 넘은 설정 규모 500억 원 이상의 장기 펀드의 수익률이 비교 지수를 압도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KCGI자산운용은 장수 펀드에 대해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고 있어 장기투자에 따른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제공하는 펀드데이터를 기준으로 2001년 이후 설정된 국내주식형펀드 668개 중 지수연계펀드를 제외하고 설정액 500억원을 넘고 설정 후 10년 이상 지난 45개 펀드(이하 장수펀드)의 8월 말 기준 수익률과 변동성 지표 등을 KCGI자산운용이 분석한 결과 장수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최고 816%로 나타났다. 2002년에 설정된 장수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올해 9억1000만원이 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누적수익률을 연 복리 수익률로 환산한 결과 장수펀드의 연 환산수익률은 7.4%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등 비교 지수의 연 환산수익률이 4.0%였음을 고려하면 2배 가까운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설정액 500억 미만 펀드의 연 환산수익률은 5.9%, 설정액이 500억 미만이고 설정 기간이 10년이 되지 않은 펀드의 연 환산수익률이 4.7% 임을 고려하면 장수 펀드의 수익률이 일반펀드보다 차별화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손실확률도 낮게 나타났다. 45개 장수 펀드 모두가 8월 말 기준 설정일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고 40개 펀드가 비교 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

장수펀드인‘KCGI코리아증권1호’와 ‘KCGI코리아퇴직연금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홍석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장수 펀드의 성과는 훈련된 펀드매니저가 장기투자 관점에서 자산배분과 종목 선정 및 매매에서 원칙(discipline)을 잘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에 연동된 펀드나 ETF는 주가 과열기나 과도한 하락기에도 무조건 비중대로 매수, 매도하지만 액티브 펀드는 운용역의 종합적인 판단과 원칙에 따라 운용을 함으로써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 투자 시에는 액티브 펀드가 지수 연동 ETF나 패시브 펀드보다 유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