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05.15 15:07:30
이달 29~30일 후보 등록…전국위서 선출
코인 보유 묻는 자기검증진술서 첫 도입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이 태영호 전 최고위원 자진 사퇴로 공석인 최고위원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내달 9일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국민의힘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어 선관위 간사에는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위원으로는 배현진 조직부총장과 홍석준·노용호 의원, 양홍규·함인경 변호사가 맡기로 했다.
최고위원 선거는 다음 달 9일 온라인 방식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선관위 첫 회의 후 배현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등록 공고일은 이달 26일, 등록일은 29~30일 양일간으로 정해졌다”며 “선출 방식은 종전 최근 전국위를 열어오던 자동응답(ARS)방식과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 자기검증 진술서(사전 질문서)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산화폐 보유 의혹 논란을 의식해 도덕성 기준을 새로 추가하기로 한 것. 배 부총장은 “사전질문서에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 가상자산 보유 경험 등을 묻는 질문을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4000만원이다. 자격심사에서 탈락했을 경우 전액 반환하고 컷오프 과정에서 탈락하면 절반(50%)을 반환하기로 했다. 컷오프는 이전 전당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후보 선거운동 기간은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배 조직부총장은 “최고위원 본선 결과 최다득표자가 동수로 2명 이상이면 결선 투표를 따로하지 않고 둘 중 연소자가 당선되도록 하는 ‘연소자 배려 기준’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 임기는 태 전 최고위원의 잔여 임기인 2025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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