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광수 기자
2021.09.23 16:10:38
GE헬스케어 생명과학 사업부가 이름바꿔 출범
국내 바이오 업체 대부분이 싸이티바 고객
원부자재 생산 원료 공급 벤더 수혜도 전망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기회로 만들어야"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 기업인 싸이티바(Cytiva)가 국내에 세포 배양액 등 백신 원부자재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싸이티바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싸이티바의 투자 결정은 국내 바이오 업계가 글로벌 플레이어가 관심을 가질 정도로 성장한 결과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국내 백신 생산·개발 업체들이 우선적으로 원부자재를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싸이티바는 지난해 미국 진단기기 업체인 다나허(Danaher)가 제너럴일렉트릭(GE)헬스케어 생명과학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이름을 바꿔 단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이다. 백신은 물론이고 바이오 의약품, 세포 유전차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40개국에 진출해있다. 작년 기준으로 미국 식품의약관리국(FDA)이 승인한 바이오 의약품 75% 이상이 싸이티바의 제조 기술을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높다.
정부는 22일 싸이티바가 2022년부터 3년간 한국에 고부가 세포배양액 등의 생산시설 설립 투자를 내용으로 하는 투자신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5250만달러(약 620억원)이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제품으론 배양과 정제 과정에 필요한 △크로마토그래피 △필터 장비 △세포 배양 배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