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도, 왁싱도 내손으로"…4차유행·폭염에 '홈뷰티족' 늘었다
by유현욱 기자
2021.07.29 14:12:33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역대급 무더위가 겹치면서 네일숍이나 피부관리실(뷰티숍)을 방문하지 않고 손톱과 피부를 직접 관리하는 ‘홈뷰티족’이 늘고 있다.
앞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 4월 전국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행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홈뷰티족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 코로나19로 집에서 스스로 손톱이나 피부를 관리하는 홈뷰티족이 늘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매장에 매니큐어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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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지난 19~25일 네일케어세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니큐어를 바르기 전후에 손톱 보호 등을 위해 칠하는 베이스코트·톱코트 제품 판매량은 289%나 뛰었다.
같은 기간 피부관리와 제모 용품을 사서 쓰려는 수요도 커졌다. 피부용 팩·마스크 제품 판매량은 약 14배 증가했다. 뷰티숍에서 자주 사용하는 피부마사지 소품과 마사지크림은 각각 150%, 148% 더 팔렸다.
레이저제모기와 전동 눈썹 정리기 판매량은 각각 47%, 24%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여름에는 햇빛에 피부가 상하기 쉬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데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홈뷰티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 셀프 네일 기기 등을 활용해 네일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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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뷰티족 증가 트렌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확인된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CJ올리브영에서는 이달 1~26일 얼굴 클렌징 기기, 셀프 네일 기기 등 미용가전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63% 늘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숍 서비스 수준의 전문적인 관리를 집에서 받으려는 수요가 커지며 셀프 네일 기기 등이 많이 팔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소는 2013년 8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홈뷰티 기기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6000억원까지 늘어나리라고 전망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이달 19~25일 제모 용품과 네일케어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6%, 24.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