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쇼핑몰이 발전하면 인플루언서로..K-커머스, 글로벌 진출 지원"

by김현아 기자
2020.12.08 12:14:40

카페24, ''페이스북 숍스'' 출시 간담회
카페24와 페이스북 실시간 연동..비용은 무료
소상공인부터 대형 기업까지 클릭 몇 번에 바로 사용
아마존 제휴와 다른 점은 소통기능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페24가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페이스북의 디지털 상점 개설 서비스 ‘페이스북 숍스’와 제휴한 뒤, 8일 기자간담회에서 클릭 한 번으로 전세계 SNS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카페24 자사 쇼핑몰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페이스북 숍스 서비스를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카페24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기존 5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없애고 카페24 페이스북 채널에서 클릭 몇 번으로 1분만에 페이스북내에 디지털 상점을 갖게 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페24(대표 이재석)가 온라인 상품개설 서비스 ‘페이스북 숍스(Facebook Shops, 이하 숍스)’를 실시간 연동한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카페24 쇼핑몰들은 31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숍스’는 자사 쇼핑몰을 뜻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사업자가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에서도 상품 전시공간을 만들게 한 서비스다. 간단한 클릭 몇 번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두에 상품 전시공간이 구축된다. 사업 규모와 상관없이 카페24 회원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사업자들은 전 세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들에게 상품 콘텐츠를 선보이며, 자사 쇼핑몰로의 접속과 주문의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글로벌 8개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을 발표했고, 카페24는 동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참여했다.

다음은 이재석 사장, 김선태 이사 등과의 일문일답

-카페 24 회원이 페이스북 숍스를 이용할 때 비용은? 글로벌 진출시 언어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나?

▲카페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다. 페북 카페24 계정에서 클릭 몇 번으로 페이스북 숍스 가입이 가능한데, 언어 문제는 카페24의 다국어 쇼핑몰 서비스(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언어 설정 기능이 있다.

-결제 시 페북에 수수료를 주는가? 카페24의 수익모델은 뭔가?

▲카페24 쇼핑몰들(180만개)은 자사몰에서 결제되기 때문에 페북에 수수료를 제공하지 않는다. 25년간 인터넷 사업을 하면서 결국 인터넷 서비스는 고객이 많아지면 어떻게든 돈이 된다는 경험이 있다. 저희는 고객사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클 것인가에 집중한다. 경험을 통해 보다 고도화될 수 있게 지원한다. 부가서비스로 수익을 낸다.

-카페24 자사몰과 페북·인스타그램내 숍스가 실시간 연동이 된다는데 성공 팁이 있나?

▲숍스를 자사몰과 같은 컬러 등 테마적인 색감에 신경쓰시는 게 좋다. 카페24에 상품 등록을 잘하시면 창의력을 발휘하셔서 숍스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아마존도 11번가와 제휴하는 등 한국 판매자를 확보중인데 차별점은?

▲쇼핑몰이 진전하면 인프루언서로 발전한다. 팬층이 형성돼 페북이나 인타그램에서 이야기 하게 된다. 아마존에서는 가격이나 물류 인프라가 중요하다면 페북은 소통을 한 단계 더 올리는 파워가 있다.

-페이스북과 혹시 페북내 광고 수익도 나누나?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숍스 관련 광고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지만 아직은 아니다. 페이스북 전략과 스토리여서 저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숍스를 통한 글로벌 진출시 배송이나 고객 지원은 어떻게 하나? 일본은 페북이 직접 진출했는데 카페24의 진출은?



▲이미 카페24는 글로벌 지원서비스를 하면서 주요 국가에 대한 배송이나 고객 지원 인프라를 갖췄다. 고객인 ‘스타일난다’ 몰에는 50만 고객이 있다. 페이스북 영어권이 50만인데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일본 시장은 페북과 내년부터 본격 제공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숍스와 카페24가 연동되면 시너지가 있을텐데 카페24측의 추가적인 노력은?

▲저희가 가진 전문몰의 인프라와 페북, 인스타그램의 미디어 역할이 결합되면 큰 시너지가 나올 것이다. 최종 구매자인 네티즌들이 불편없이 쓰도록 한 게 페이스북 숍스다. 당장 숍스 연동만으로 완전히 세상이 바뀔 만큼 장사가 잘된다고 기대하긴 어렵다. 숍이 계속 커지려면 추가적인 마케팅과 노력을 해야 한다.소통을 통해 자기 컬러를 세련되게 하면서 추가적으로 마케팅을 잘 하면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숍스가 코로나19시대에 매출 증대에 기여할까

▲숍스는 추가적인 기대다. 기존 쇼핑몰에서 경쟁력이 없다면 숍스만으로 극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어떤 경쟁력을 가진 뷰티나 화장품 등의 숍이라면 더 큰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데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의 시대는 생산시설이 아니라 수요에서의 문제인데, 페이스북 숍스를 통해 개개인의 창의를 발휘하면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 개인의 창의는 소통을 통해 올라가니 SNS와 소통을 통해 자기만의 컬러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문 콘텐츠를 가진 소상공인들에게 정말 좋을 것이다.

-혹시 페이스북 숍스가 SNS의 사용흐름을 방해할 가능성은 없나

▲그 부분은 사실 페북 측에서 고민해야 할 듯하다. 다만, 그런 고민이 있어 모든 것을 하나의 SNS에서 처리하는 게 아니라 전문 업체(쇼핑몰에이전시)와 제휴하지 않았나 추정한다.

-페이스북에서 제품을 추천 노출 시 어떤 게 편리해지나

▲우리는 숍스를 구현하면서 ‘페북 비즈니스 인스텐션’이라는 플러그인 서비스를 같이 구현했다. 숍스만이 아닌 페북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온보딩할 수 있다. 메신저 등도 한꺼번에 세팅하도록 구현했다.

-해외에서 숍스의 성공사례가 있나? 카페24 회원이 아니면 숍스를 못하나?

▲숍스가 이제 막 나와서 레퍼런스가 아직 많이 없다. 조만간 결과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카페24만 페북 숍스를 하지만 향후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할 것 같다. 카페24 회원이 아니어도 숍스를 할 수 있지만 불편할 것이다. 우리는 클릭 몇 번으로 실시간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페북의 숍 개념과 페이스북 숍스의 차이점은?

▲예전에도 페이스북 브랜드 페이지에서 상품을 추천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 숍스는 새로운 디지털 상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방문자 버튼을 클릭하면 테마에 여러 개의 수십 개 상품이 보여지고 페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닫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또, 저희 상품몰이 실시간 연동돼 자사몰과 페북 숍스가 하나의 상점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게 다르다.

-페이스북 숍스가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크로스보드 쪽 시장이 좀 더 확대될 것 같고. 콘텐츠 쪽으로 진화하는 부분,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는 데 영향을 미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