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BS&C, 한때 암호화폐 해킹설..사설업자 혼동 해프닝

by이재운 기자
2018.05.24 11:40:08

자회사 현대페이 통한 블록체인 사업 관련 루머 퍼져
사설 채굴 풀이 해킹당해.."우리 회사와는 전혀 무관"

‘HDAC Pool’이라는 HDAC 암호화폐 채굴 사설 업체(풀)가 해킹피해 사실을 공지한 내용 캡처. 한때 현대BS&C나 현대페이가 직접 피해를 입었다는 루머의 원인이 됐다.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현대BS&C의 암호화폐·블록체인 사업이 한때 해킹설에 휘말렸으나 해프닝으로 판명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BS&C가 자회사 현대페이를 통해 진행 중인 블록체인·암호화폐 ‘에이치닥(HDAC)’을 채굴하는 한 사설 업체(풀)가 해킹을 당해 해당 서버가 채굴한 HDAC 암호화폐가 전부 도난당했다.

‘HDAC Pool’이라는 이름의 이 풀은 공지를 통해 “서버 해킹을 복구 중”이라며 “직원 PC 해킹으로 인해 풀의 모든 잔고가 무단인출됐다”고 밝혔다. 또 해킹원인 분석 전까지 출금을 제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현대BS&C나 현대페이 측이 직접 해킹 피해를 입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퍼졌으나, 현대페이 측은 “우리와 직접 연관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페이 고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설 풀의 해킹은 우리와는 관련이 없으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특성상 누가 어떻게 채굴하는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리하거나 관여하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페이의 공식 서버는 해킹된 바 없으며 HDAC 블록체인 자체에도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BS&C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회장의 손자 정대선 사장이 이끄는 회사로, IT서비스와 건설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와 블록체인 사업 등을 담당할 현대페이를 새로 설립하고 HDAC 블록체인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