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6.09.26 12:15:5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은 26일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문제로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끝까지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든다면 성난 민심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정식으로 거부하셨고, 새누리당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거부하겠다고 한다.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정말 이러시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위원은 “독재정권 시절에도 대통령은 국회의 해임건의안을 거부하지 않았다. 국민의 민의가 모인 국회에서 통과시킨 해임건의안의 무게는 그만큼 무겁기 때문이다. 모든 권력의 멸망은 소통하지 않는데서 시작해서 독선으로 끝난다고 역사는 말하고 있다. 정쟁은 대화와 협치로 풀고, 민생은 국정감사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이성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주 위원은 “국민을 위하는 마음에 있어 여야의 의견은 다를 수 있어도 그 끝은 같아야 한다. 감성이 이성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정치권은 언제나 서생적 문제인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지금 새누리당에 필요한 것은 해임건의안에 대한 문제인식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하는 현실감각”이라고 강조했다.
거듭 국정감사장에 나와 줄 것을 당부했다. 주 위원은 “국민의당은 야3당 공조도 깨뜨려가면서 새누리당의 2중대가 아니냐는 비판도 감수하면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지 않았던 점을 새누리당은 헤아리고 철저하게 반성하면서 남은 국정만큼은 대화와 타협, 소통의 정치를 해나가시길 바란다”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여소야대를 만들어주신 국민의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