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4.09.04 15:01:1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을 영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양자 컴퓨터가 인공지능 기술 향상을 가속화시킬 것이며 구글이 이에 적극 투자중이라고 전했다.
구글에 합류한 팀은 캘리포니아 센터 바버라 대학 물리학자 존 마티니스와 그의 팀원들이다. 이들은 구글 ‘양자 인공지능연구소’에서 함께 일할 예정이다.
양자 컴퓨터는 반도체가 아닌 원자를 기억소자로 활용한 컴퓨터다. 슈퍼 컴퓨터를 넘는 첨단 미래형 컴퓨터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인간의 뇌와 닮은 인공 지능 분야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구현은 대량의 데이터를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처리해야 가능하다. 양자컴퓨터 기술을 활용하면 인공지능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구글은 인공지능 구현을 위해 지난 1월 영국 스타트업 딥마인드(Deep Mind)를 4억파운드(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딥마인드는 사람의 뇌 구조와 비슷한 알고리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중이다.
또 구글은 미 항공우주국(나사)와 함께 양자 컴퓨터 ‘디웨이브(D-Wave)’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이다. 디웨이브는 현재까지 개발된 유일한 상업용 양자컴퓨터다.
컴퓨터 신경과학자 앤더스 샌드버그 옥스퍼드대 박사는 “양자 기술은 복잡한 정보를 검색하는 데 필요한 정교한 검색 알고리즘을 구동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