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BOC 애비에이션, 보잉 비행기 9조원치 구매..아시아 항공기 `열풍`

by신정은 기자
2014.08.26 16:30:01

BOC, 보잉항공기 82대 주문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은행(BOC:Bank Of China) 자회사인 싱가포르 항공기 대여(리스) 회사 BOC애비에이션이 25일(현지시간) 총 88억달러(약 9조원)를 들여 미국 보잉 항공기 82대를 구입해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BOC애비에이션이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여객기를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아시아지역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항공기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세계 항공 운항수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28%에서 2017년 32%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보잉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향후 20년동안 전세계 항공기 판매량의 39%수준인 2조달러 이상의 항공기가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워싱턴(州) 렌턴에서 조립되고 있는 보잉 737 기종 (사진=차이나데일리)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BOC애비에이션이 18개월 동안 프랑스 에어버스 항공기 118대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항공기 열풍은 비단 중화권에서만 부는게 아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미츠이스미토모은행 자회사 SMBC 애비에이션은 에어버스 항공기 115기를 구입했다.

BOC 애비에이션은 급성장 중인 아시아 시장 장악을 위해 아시아 노선에 신규 구매한 항공기의 절반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마틴 BOC 애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구매한 보잉 항공기의 절반은 향후 7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나머지는 미국과 유럽에서 구형 항공기 교체에 사용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은 교체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BOC 애비에이션이 이번에 구매한 보잉 항공기에는 중소형 737 맥스 8 기종 50대와 차세대 737-800 기종 30대가 포함돼 있으며 2016년에서 2021년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