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마케팅CEO "젊은층 자동차보다 스마트폰에 더 빠져"

by김성훈 기자
2014.06.16 16:44:01

(사진) 토모조 마사나오 출처=MIT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토모조 마사나오 도요타 마케팅·세일즈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젊은이들의 자동차 구매 의지가 급감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모조 CEO는 “자동차는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스마트 기기 발달로 관심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토요일 밤에 드라이브를 즐기기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즐기는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 연구업체 CNW 리서치에 따르면 21~34세 미국 성인들의 자동차 구매 비율은 1985년 34%에서 2012년 27%로 감소했다. 19세 이상 성인의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 비율도 1998년 66%까지 증가했지만 2008년 50% 이하로 떨어졌다.

동시에 스마트 기기 수요는 급등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올해 1분기 전세계 2억8150만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270만대 증가한 것이다. 태블릿 PC와 스마트 워치 등 스마트 기기는 2011년 전세계 5500만대에서 지난해 1억200만대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토모조는 젊은 세대가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갖게 하기 위해 흥미로운 신차(新車)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흥미로운 자동차를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차를 만들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어린 아이들이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가질 수 있도록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이같은 흐름에 75개국 66만명 어린이가 참가하는 ‘오늘의 드림카’ 콘테스트 후원을 결정했다. 도요타는 아이들이 미래 자동차에 대해 상상하고 이를 비디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구현하는 사업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