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3.12.26 18:06:49
우량사업 벌크 전용선 부문 분리 매각
자구안의 신속한 실행..''굳은 회생의지''
1.4조원 선박금융·부채 이전, 재무구조 개선.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진해운(117930)이 벌크선 사업 부문 중 전용선 사업 부문을 분리하여 약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
한진해운은 해당 사업을 수행할 별도 법인을 설립해 벌크 전용선 36척(전용선 29척, LNG선 7척)을 현물출자하고,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한앤컴퍼니는 한진해운의 합작법인 주식을 3000억원에 매수함과 동시에 별도로 1000억원을 합작법인에 현금출자 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한앤컴퍼니 76%, 한진해운 24%로,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공사,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036460) 4개 화주의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 및 관련 자산, 부채 및 제반 계약 일체를 인수받는 구조로 이번 계약 체결 후 내년 4월초 새로운 합작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이번 거래로 약 3000억원의 현금이 유입, 재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현물출자로 약 1조 4000억원의 선박금융 및 금융부채를 합작법인에 이전해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고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거래 후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 9월 기준 987% (별도재무제표기준)에서 673%로 감소한다. 한진해운은 합작 법인 설립 후에도 기존의 영업 인력 및 선박, 선원 관리 등의 협조를 통해 신규 합작 법인의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