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막힌 상단…환율, 1480원 내외 박스권[외환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6.04.23 08:17:59
역외 1477.30원…야간장 마감가 1480.3원
트럼프 대통령 “이란과 협상 재개 가능”
시장 위험 선호 심리 확대로 증시 호조
“수출업체 매도세로 1470원대 후반 등락”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원·달러 환율은 1480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 협상 기대감이 재차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와 수출업체 달러 매도세가 환율 상단을 누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77.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48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8.4로 소폭 상승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문자 메시지로 협상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하다(It‘s possible)”고 답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소식통들도 향후 36~72시간 내 미·이란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테헤란과의 중재 노력이 최근 진전을 보이면서 협상 재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의 (평화) 제안을 받기 위한 명확한 기한을 정해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타임라인을 결정할 것”이라며 “일부 익명 취재원을 인용한 ’3~5일 기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간밤 미국 증시가 재차 상승한 가운데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91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3.5%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2.96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3.7% 올랐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히려 시장은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달러화를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 중”이라면서 “이날 환율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수출 업체 네고가 상단을 꾸준히 눌러주며 1470원대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