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채용에 복직까지"…하늘길 정상화 속도내는 항공업계
by신민준 기자
2022.07.26 15:41:16
티웨이, 객실승무원·정비직 등 채용
대한·아시아나, 항공정비직·조종사 충원
제주, 운항승무원 약 630명 전원 복직
"여객 수 증가따른 노선 운항 확대 영향"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항공업계가 인력 운영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노선 운항을 확대하면서 신규 채용과 더불어 휴직 인원을 복귀시키고 있다.
| 본격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을 찾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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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1일까지 신입 객실인턴승무원과 정비직, 신입·경력 일반직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모집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이후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9월부터 입사 예정이다. 신입 인턴의 경우 인턴사원으로 1년 근무 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또 다른 LCC 제주항공(089590)도 운항 서포터(코디네이터) 등을 오는 4일까지 모집한다. 운항 서포터는 항공 운항 10년 이상 경력 보유자로 운항통제와 정비 관련 소통과 조언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대형항공사(FSC)들도 인원 충원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올해 상반기 항공정비직 채용 전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003490)도 지난 5월 2023년도 신입 조종사(민경력·군경력) 수시 모집을 통해 60명을 신규 채용했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의 경우 여객 수요 회복 상황에 따라 신규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여파로 인한 노선 운항 축소로 휴직한 직원들의 복직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운항 승무원 약 630명 전원을 복직시켰다.
항공사들이 신규 인원 채용과 복직에 나선 이유는 국제선 등 여객 수요 증가에 맞춰 국제선 운항을 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선·국제선 여객 수(외국항공사 포함)는 464만7262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443만8869명)보다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달 128만6922명을 나타내며 100만명을 웃돌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2월(398만9498명) 이후 26개월 만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 932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19일 10만7923명 신규 확진자 발생 이후 97일 만에 최다치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고삐를 조이고 있다.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경우 지난 25일부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기존 3일에서 1일 이내로 받아야 한다. 정부는 8개 공항과 전국 주요 관광지에 총 27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검역과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항공사들이 하반기 국제선과 국내선 노선 운항을 확대하면서 인력 운영과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세 국면에 돌입하면서 다시 하늘길이 닫히는 것 아닐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