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대통령 "비트코인 80개 더 샀다…저렴한 가격 땡큐"
by고준혁 기자
2022.07.01 17:23:06
부켈레, 트위터서 "개당 1.9만달러에 추가 매입"
작년 6월 법정통화 채택후 총 1370억원어치 사들여
올해 암호화폐 시장 폭락에 투자금 절반 증발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올해 암호화폐 폭락에도, 비트코인 152만달러(약 20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했다.
|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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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뉴스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80개를 개당 약 1만 9000달러(약 2500만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또 “비트코인은 미래다. 저렴하게 팔아줘 고맙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5시 20분 현재 개당 1만 9560.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자국 법정 통화로 채택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1억 560만달러(1370억원)를 들여 비트코인 2301개를 매입했다. 개당 4만5893달러(6000만원)에 사들인 셈이다.
하지만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과 테라·루나 등 스테이블 코인의 폭락 등이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주저앉았다. 이에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도 절반 이상 증발했다.
그럼에도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약 2주 전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하회했을 때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언 하나 하자면 차트를 그만 쳐다보고 인생을 즐겨라. 비트코인 투자금은 안전하다. 하락장이 끝나는 대로 가치가 오를 것이다. 끈기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