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투약 의혹’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경찰 조사 받아
by박순엽 기자
2020.03.30 13:12:42
이부진 사장, 지난 22일 ‘프로포폴 투약 의혹’ 조사
경찰 “추가 수사 필요…다음 달 수사 마무리 계획”
피의자 신분인지, 참고인 신분인지는 밝히지 않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경찰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최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음 달쯤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2일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이 사장을 조사했다”면서 “오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12시간 넘게 장시간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이 사장 진술 내용에 몇 가지 조사할 사항이 남아 있고, 압수수색한 물품이나 내용도 확인할 사항이 남아 있다”면서 “추가 수사가 필요해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한 뒤 결론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늦어도 다음 달쯤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이 사장이 현재 입건된 ‘피의자’ 신분인지, 내사 단계에 있는 ‘참고인’ 신분인지는 “지금 상황에선 말하기 어렵다”며 밝히지 않았다. 또 경찰은 수사가 길어지고 있는 이유를 묻자 “의료 영역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관련 기관에 감정을 보내고 회신을 받는 절차가 필요했다”고 답했다.
앞서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고 해당 병원은 이 사장의 투약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지난해 3월 보도했다.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병원 원장을 의료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해당 성형외과와 금융기관 등을 총 8차례 압수수색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 등을 확보하는 등 수사해왔다.